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상장 철회, 수요예측 부진, 크래프톤보다 못하다

2022년 공모주 대어 중 하나로 손꼽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2월 공모주 청약 일정을 앞두고, 돌연 공모주 상장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흥행을 이어갈 타자로 예상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주 상장 철회를 하게된 이유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 대장주로 기대되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요예측이 다른 공모주와 비교하여 얼마나 부진했고, 왜 부진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청약

---

현대엔지니어링은 다가오는 2월 3일부터 2월 4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이후 2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최대 시총 6조 규모로 건설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1월 28일 금요일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공모주 상장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수요예측

---

현대엔지니어링의 희망공모가는 하단 57,900￦부터 상단 75,700￦으로 책정하여 수요 예측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청약 흥행의 성공하는 공모주의 경우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공모가 상단인 75,700￦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에는 모기업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서면서 건설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경쟁률 100대 1로 공모가는 하단 57,900￦으로 책정되어 시가총액 4조 6300억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역대급 공모주 청약 흥행을 보여준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경쟁률이 2023대 1, 공모가 상단 300,000￦으로 책정되었던과 비교하면 정말 아쉬운 결과입니다.

 

심지어 2021년 가장 부진했던 대어급 공모주 크래프톤의 경쟁률조차도 234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요예측이 얼마나 아쉬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요예측 부진 이유

---

1. 코스피 약세

이토록 수요예측이 부진했던 이유는 우선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최근 미국 FOMC에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국내 코스피 지수 역시 -2%, -3% 급락을 밥먹듯이 하면서 한때, 코스피 지수가 2500대에 진입했을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장이 급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2. HDC현대산업개발 사고

조선비즈 - 이현승 기자

지난 1월 11일 광주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로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현대 계열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건설주에 대한 투자 선호 심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과 코스피의 약세, 유동성 축소 등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 공모주 상장 철회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재 상장 가능성

---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주 청약이 언제로 미루어지는 것인지는 미정 상태입니다. 상장 철회를 결정하더라도 다시 번복할 수 있는 기간이 있지만, 시장의 상황이 안좋은 만큼 번복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2021년 11월 SM상선이 공모주 상장 철회를 선언한 당시에도 가까운 시일내에 재상장 일정을 잡으리란 예측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SM상선 공모주 상장 철회, 수요예측 부진, 재상장 가능성은?

SM상선 공모주 상장 철회, 수요예측 부진, 재상장 가능성은?

 

현대모비스 주가, 지속되는 감익, 전동화 사업 성장

현대모비스 주가, 지속되는 감익, 전동화 사업 성장